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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겹고 감동스러웠던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by 파파야스 2024. 8. 5.

유도 혼성 단체전 경기는 지난번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경기 방식입니다. 체급별 남자 3명과 여자 3명이 참여합니다. 총 6명이 한 팀을 이뤄 상대 팀과 한 명씩 순차적으로 대결을 펼쳐서 세트스코어 4승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입니다.

 

 

1. 시작부터 불리했던 유도 혼성 단체전

 

 

우리나라의 경우 혼성단체전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혼성 단체전 체급 중에서 73kg급과 여자 70kg급 출전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체급의 선수들이 높은 체급의 선수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몸과 몸이 맞붙는 투기종목에서 체급차이가 얼마나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는 운동에 관심이 있거나 직접 해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동메달 결정전의 상대인 독일 팀은 모든 출전 선수가 우리나라 선수들과 체급이 같거나 높기 때문에 독일한테는 유리한 경기였습니다. 

 

  • 김민종의 부상: 더군다나 김민종은 전날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통증을 이겨내며 출전해야 했습니다.

 

 

2. 투혼을 발휘해 앞서나가는 대한민국

 

첫 주자는 남자 81kg급의 이준환이었습니다. 이준환도 한주엽을 대신해 90kg급 선수와 싸워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불리한 경기였습니다. 상당히 분전을 했지만 결국 절반 절반을 내주며 한판패 하였습니다.

 

이후 여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며 국민들을 기쁘게 하였던 여자 최중량급의 스타 김하윤이 여자 70kg 이상 급 대결에서 각각 허리 돌리기 기술로 절반 누르기 절반으로 한판승하여 세트스코이 1대 1을 만들었습니다.

 

남자 90kg 이상급 대결에서는 부상투혼을 발휘한 김민종이 허벅다리걸기 절반 세로누르기 절반으로 한판승을 따내며 세트스코어 2대 1로 앞섰습니다

네번째 주자로 나선 할머니의 바람으로 일본에서 귀하해 한국 유도의 간판이 된 허미미 선수는 원래 자신의 체급 선수와 대결을 펼쳤고 압도적인 실력으로 무난하게 한판승을 가져갔습니다. 이긴 후 활짝 웃는 허미미의 미소는 보는 사람도 미소 짓게 했습니다.

 

3. 체급차이의 벽

 

세트스코어 3대1로 동메달이 한 층 가까워졌지만 다음 주자인 안바울 선수와 김지수 선수는 체급이 한참 위인 선수들과 상대를 해야 했기 때문에 너무도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안바울 선수와 김지수 선수는 큰 체급차에도 불구하고 분전하며 긴 경기를 이어갔지만 결국 둘 다 아쉽게 패하며 세트스코어 3대 3 동점이 만들어졌습니다.

 

 

4. 이제는 추첨을 통한 골든스코어 체급

 

 

이렇게 3대3 동점이 된 상황에서는 마지막 대결 선수 체급을 추첨을 통해서 정하게 됩니다. 이때 대한민국 중계진 그리고 선수들 그리고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팬들까지 한 마음으로 바란 것이 있습니다.

 

마지막 대결 체급이 체급의 불리함이 없는 선수들로 정해지는 것! 또는 마지막에 체급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긴 경기를 해서 체력이 소진된 안바울 선수는 추첨이 안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추첨화면이 돌아갈 때 저도 이 부분에서 상당히 긴장이 되었는데 모두의 바램과는 반대로 추첨결과 남자 73kg급으로 정해졌고 그 경기에는 원래 66kg 급인 안바울 선수가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추첨이 되는 순간 중계진도 한순간 정적이 흐르고 이내 한숨을 내쉬었는데 아마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안바울은 이미 자신보다 6kg 이상이나 무거운 이 고어 반드크와 불과 몇 분 전에 10분여의 혈투를 벌이고 패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여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즉 체력과 체급 모두 불리한 상황 그리고 경기를 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태여서 여러모로 힘들 수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이 경기에 앞서 패자부활전에서 혈투를 벌이며 4승째를 팀에 안겨 동메달 결정전까지 이끌어 주었던 안바울이었기에 너무 지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5. 안바울의 기적같은 경기

 

하지만 안바울은 지친기색이 역력한 표정과 상반되는 투혼으로 계속 공격을 주도해 갔습니다. 중간에 힘차이로 인한 공격을 허용할 뻔했지만 내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반칙까지 하게 된 독일 팀 선수에게 

결국 반칙승을 따내게 됩니다. 이 경기를 라이브로 본 것이 감사할 정도로 감동적인 승리였습니다.

 

 

6. 감격에 기뻐하는 우리 선수들(귀여움 주의)

 

 

안바울의 기적같은 승리가 선언되고 모두가 달려 나와 폴짝폴짝 뛰는 모습이 너무 감격스러우면서도 귀엽습니다. 허미미는 김하윤한테 폴짝 안겨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머리스타일도 비슷해서 큰언니한테 안긴 아기 같은 모습입니다.

 

유도국가대표팀인 에 이미지들이 다들 귀엽고 선해 보이는 게 반전입니다. 그래서 요즘 유도 대표팀 귀여움이 너무 유명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투혼 끝에 동메달을 따게 된 대한민국 혼성단체전 유도대표팀 이제야 모두가 다함께 웃는 선수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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